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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아프리카의 미래를 설계하다_아홉시_17.08.23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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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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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우간다 물 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 ‘제리백’의 박중열 대표 인터뷰(3)

“디자이너들은 세상의 환경‧사회‧도덕적 문제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 위기에 처한 세계의 요구에 응해야 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해야 한다.”

눈부신 산업 성장과 맞물려 상업주의‧기능주의 디자인이 각광받던 1970년대. 세계적인 디자이너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은 저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Real World)’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당시 파파넥은 순진한 공상가’라며 산업계의 조롱을 받았지만, 반 세기가 흐른 지금 그의 이론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의 밑거름이 돼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간다 아이들을 위한 가방을 제작하는 소셜벤처 제리백’의 박중열(만 37세) 대표 역시 파파넥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디자이너 가운데 하나다. 그는 우간다의 물 환경 문제를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제리백’을 창업했다. 작은 움직임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박 대표는 어떤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꾸리고 있을까. 비즈업이 박 대표를 만나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움직임 ‘지속 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

박 대표는 늦깎이 디자인 학도였다. 우주공학을 전공한 '공돌이’였던 그가 군대를 전역한 후 미대 진학을 결심한 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26살에 새내기 미대생이 된 그는 졸업 후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핀란드로 석사 유학을 떠났다.

“막연하게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접했을 땐 친환경‧재활용 디자인’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알고보니 자연파괴, 지구 온난화 같은 문제 뿐 아니라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의 환경, 인권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그 후로 사람’을 위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죠.”

우간다 아이들을 위한 '착한 가방' 만드는 디자인 소셜벤처 '제리백' 박중열 대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생산 활동으로 생기는 폐기물과 공해를 줄이는 에코(그린) 디자인’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 균등한 발전과 분배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판매금액을 소방서에 기부하는 소방호스 재활용 브랜드, 포장재와 자동차 연료 사용 절감을 유도하는 접이식 쇼핑 자전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공부 하면서 깜짝 놀란 게 다들 재료 조사, 환경 조사같은 리서치에만 집중한다는 점이었어요. 이론적인 조사 결과만 가지고 이게 옳다, 그르다 말싸움만 하고 있는 거죠.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제 사례’인데 이론만 많지 실제로 해본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뭐든 직접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죠.” 

우간다를 바꾸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One+ 가방’

‘인간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박 대표가 찾은 곳은 아프리카 우간다. 어린 아이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10kg이 넘는 물통을 매일 날라야 하는 나라다. 그곳에서 그는 아이들이 무거운 물통을 옮기면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해결해 줄 물통 가방을 디자인했다. 허리 끈을 달아 물통 무게를 분산시키고 지나가는 차들이 아이들을 쉽게 발견하도록 반사판을 부착한 제리백의 One+ 가방’이 그렇게 탄생했다.

▼‘제리백’의 One+ 가방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면 아래 기사를 클릭하세요

“가방을 디자인 하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지역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사회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면 현지인이 참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아프리카의 경우 많은 NGO 단체들이 와서 자금을 풀지만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면 반짝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요. 그러고나서 다른 누군가가 와서 똑같은 일을 처음부터 반복하죠. 지역 사람들에 의한 해결책이 아니라면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예요.”

박 대표는 현지인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우간다 여성들에게 재봉 기술을 가르치고 이들을 고용해 작업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가방을 생산한다. 가방 소재도 현지 시장에서 직접 조달해 경제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아이들을 위한 물통 가방을 제작하는 비용은 한국과 핀란드, 우간다의 소비자가 지불한다. 제리백의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 수익의 10%가 기부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리백은 올해 6월까지 11명의 원주민 여성을 고용해 제작한 2,400여개의 One+ 가방을 우간다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제리백 디자인 스튜디오는 올해부터 국내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우간다 소녀들을 위한 생리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우간다의 물 환경과 문화를 고려해 쉽게 빨아 말릴 수 있는 특수 생리대를 현지 여성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생리대 제작 사업은 One+ 가방 지원 사업이 자립할 수 있는 좋은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디자인 학교’로 전환해 독립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기술 단계별로 제품을 디자인해 교육하면서 고용한 원주민들의 실력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죠. 제리백이 운영에서 손을 떼도 우간다 안에서 자생적으로 가방 지원 사업이 지속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러고나면 저희는 이 시스템을 갖고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죠.”

작은 실천이 뿌린 희망의 씨앗, 그것으로 충분하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One+ 가방이 없다고 아이들이 죽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 자신 역시 쓸데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들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후엔 그런 의심을 지웠다”고 말했다. 

“제가 의사였다면 의료 시스템을 만들었을 거고 선생님이었다면 위생 교육을 했겠죠. 저는 디자이너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외국인에게 말도 걸지 않는 아이들이 가방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꿈을 되찾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봤으니까요. 작은 실천으로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그게 디자인의 힘 아닐까요?”

해피빈과 뉴미디어 ‘비즈업’이 함께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들을 발굴·취재하는 뉴미디어 비즈업’과 해피빈은 우간다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제리백’을 후원하기 위해 공감펀딩을 시작합니다. 독특하고 오묘한 아프리카의 정취를 담은 제리백의 디자인 제품으로 Design for a better life’에 동참해주세요. 펀딩으로 후원된 금액은 우간다 여성들을 고용하고 어린이들에게 One+’ 가방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기사원문보기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242178&memberNo=30786399&searchKeyword=%EC%A0%9C%EB%A6%AC%EB%B0%B1%20%EB%B0%95%EC%A4%91%EC%97%B4&searchRank=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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